감상 [독서, 영화, 공연, 전시] 6

[독서] 아비투스 1장 - 3장

2장 심리자본1. 인간을 강하게 하는 자원예) 희망, 자신감, 낙관주의, 회복탄력성2. 정신력, 감정적 평온- 지속적인 발전 추구와 밀접한 연관이 있고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행동하게 한다.성장 마인드셋회복 탄력성야심긴장, 불평 감추기관대함3장 문화자본1. 내면화된 문화적 관점- 일상에서 가치관, 취향, 지적 관심으로 표현됨2. 문화를 통해 만들어졌거나, 문화적 즐거움을 누리게 하는 제품- 책, 전자매체, 악기, 스트리밍 서비스, 예술 작품, 스포츠 장비 등격식과 무례함무엇을 말해도 되는지누가 누구에게 먼저 소개되어야 하는지언제 편하게 대해도 되고, 언제 안 되는지식전빵을 바르게 먹는 방법농담을 할때 자기만 희생

24.08.19 [영화] 비포 선셋: 현실적 고민에서 피어나는 본능적 사랑

20대에 비포 선라이즈를 접하고 비포 선셋을 연이어 봤을 땐 사실 그 맥락을 온전히 공감하지 못 했다. 그저 전작을 봤다는 사실에, 의리로 애써 지루함을 떠안은 채 줄거리를 따라갔을 뿐. 30대에 접어들어 보니 비포 선라이즈 속 싱그러운 청춘의 동화 같은 로맨스보다, 자존에 대한 30대의 현실적 고민에서 피어나는 본능적 사랑이 참 와닿더라. “삶의 모든 순간엔 다른 순간들이 겹쳐 있다는 겁니다.” 아직도 경험해볼 것이 많은 세상 속에서 조금은 자만 섞인 생각일 지도 모른다. 다양한 범주의 일을 겪고 보니 이제는 내 경험들이 어느 정도 범주화가 되고, 여러 감정으로 점철되는 과거의 순간들이 현실에서 특정한 매개체에 의해 동시에 중첩되곤 한다. 그리고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으로 내면이 채워지면서 어느 정도는 자..

23.12.14 [공연] 이따금 잊고 사는 것들

현악 4중주 공연사람은 나에 대한 일이라면 지나치게 주관적이다. 누군가를 관조했을 때는 넓은 아량으로 포용했던 것이 나에게로 투여됐을 때 한없이 냉정하게 바라보게 된다.가끔은 나한테도 마음을 조금 쓰자. 자만할 것도 없거니와 굳이 못난 구석을 찾아볼 필요는 없지 않은가. 좋은 것만, 이쁜 구석만 애써서 살펴보자, 둘러보자.한때 낭만이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현실에 발담그고 있으면 눈 앞에 보이는 것만이 세상의 이치인가, 전부인가 싶다. 그런데 가끔은 낭만이 필요하다. 내가 잊고 사는 소중한 감정들, 감상들, 마음 서랍 속에 고이 저장돼 있다.애써 소중한 잔챙이들을 꺼내보자. 잊고 있었던 소중한 기억들, 느낌들, 순간들 다시 톺아보자. 보이지 않지만 풍만함을 안겨주는 것들 잘 담아보자. 그리고 그걸 거름삼..

21.10.18 [영화] 비포 선라이즈: 영원 같았던 일시

모더나 2차 접종의 부작용으로 시달리던 이번 주말은 유달리 고요하고 잔잔한 울림이 있는 영화가 보고 싶었다. 너무 색채가 강하고 자극적인 영화는 받아들이기에 체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Before Sunrise를 봤다. 아마 이 영화는 20대 중반에 한창 로맨스, 멜로 영화(특히 외국의 아름다운 풍경이 배경인 영화)를 챙겨보던 즈음 감명깊게 봤던 기억이 난다. 두번째 접하는 영화 감상이기에 처음 볼때는 미처 파악하지 못한 디테일한 요소들이 눈에 들어왔다.기차와 카페 안에서 독일어로 대화를 나누는 여러 현지인들의 모습① 처음 기차안에서 한 현지인 부부가 독일어로 말다툼을 한다. 알아들을 수 없는 현지 부부의 말다툼은 아이러니하게 주인공 둘이 관계를 시작하는 시발점이 된다.② 영화 중반부 카페 안에..

17.03.23 [영화] 카모메 식당: 함께 끼니를 한다는 것

식구; 밥 식(食)자에 입 구(口)자를 쓰는 것처럼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카모메 식당의 주인, 사치에는 살찐 동물에 약하다. 살찐 동물이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게 이름도 핀란드의 살찐 갈매기에서 따온 갈매기 식당(카모메 식당)인 지도 모른다.허나 그녀가 살찐 동물을 좋아하는 것은 단순한 기호인 것 같지는 않다. 그 사실 이전에 어린 시절에 여읜 '말라깽이' 엄마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결핍'된 존재로서의 사치에의 나레이션으로 영화는 시작한다.사치에는 야무진 철학을 가진 주인장이다.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이 가볍게 들어와, 소박하지만 맛있는 음식으로 허기를 채우는 '동네 식당'이라고 카모메 식당을 지칭한다. 그녀의 식당에..

[독서] 데미안: 헌 세계를 깨뜨려야만 자아는 성장한다

'저마다 삶은 자아를 향해 가는 길이며, 그 길을 추구해 가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도달하고자 끊임없이 추구하는 좁을 길을 암시한다. 지금껏 그 어떤 사람도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본 적이 없었음에도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애쓴다.' - 서문 《데미안》을 두 번째 집어 들었다. 첫 번째로 읽었을 때는 스페인에 교환학생으로 지내던 중 전자도서관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읽었다. 그 당시에 깨알만 한 글자를 작은 화면로 읽어야 했던 탓인지 줄거리를 연속적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띄엄띄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헤르만 헤세의 탄생 140주년을 맞아 책의 초판본 표지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 책이 리커버 됐다기에 잽싸게 구매를 해버렸다. 그렇지만 실제로 책을 읽는 것은 2019년, 소설이 출시된 지 딱 100년이..